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을 즐겁게 다녀오는 법

* 다음은 AT 포럼에 올린 글(2000.12 - 2001.3)을 골격으로 정리하고 나중에 조금씩 고친 글이다.


이것은 기초적인 영어회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의 트레킹 가이드이다. 말하자면 배낭여행 스타일이다. 젊은 사람들은 당연히 이 스타일대로 가야 좋다. 그들은 보통은 3개월 이상을 네팔 및 인도 배낭여행을 한다. 나도 젊은이들의 여행 및 트레킹 스타일을 좋아한다. 이것은 서양 트레커들과 현지인과 대화하며 현지식을 먹으며 다니는 대다수의 서양인들의 트레킹 스타일과도 잘 맞는다. 물가가 싸니 일정을 넉넉히 잡으면 더 즐겁게 다녀올 수 있다. 경험있는 사람과 같이 갈 수 없다면 첫번째 트레킹만은 국내 여행사를 통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정도를 다녀와도 좋을 것이다. 그 다음에는 혼자나 두서넛이 가는 트레킹을 시도해 보자. 경비는 비행기값 이외에는 하루 평균 2-30불이면 충분했었다.

1. 항공권

경험이 있는 산악여행사를 통해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네팔항공도 있고 타이항공이 있다. 네팔항공은 늦거나 결항을 하는 경우가 있으며 일주일에 세번이고 타이항공은 매일이다. 네팔항공은 밤에 연착을 하는 경우가 잦았다. 방콕을 경유할 경우 1박을 해야할 지도 모를 일인데 방콕 구경을 안해 보았으면 나갔다 오되 아니면 공항내에서 오랫동안 지루하게 기다리는 일이 괴로웠다. 갈 때 홍콩에 들렸다 올 때 방콕으로 오는 것보단 방콕 경유 왕복이 더 저렴한 것 같다. 대기 시간이 적어 보이는 샹하이 트랜짓의 경우 짐을 찾아 가는 식이었고 다시 공항세를 받으려 하니 트랜짓이라고 잘 밝혀야 할 것이다. 샹하이에서는 갑자기 결항을 한 일이 있었다고 하니 여행사와 상의하여 잘 선택하기를 바란다.

2. 숙박

* 카트만두 - 공항에 내리면 돈을 20불 정도 바꾸어 예약한 타멜지역 호텔로 택시를 타고 간다. 시내가 환전율이 더 좋은 것으로 안다. 시내에서 2003년에 1달러는 72루피인데 택시비가 야간에는 300루피 주간에는 200루피였다. 좋은 숙소로는 카트만두 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한다. 하루 20불 정도였다. 다른 곳도 괞찮은 곳이 많다고 한다. 근데 한국말을 하는 네팔인들의 빌라에베레스트는 타멜 중심부에서 멀고 시설이 깨끗하지 못하고 값도 싸지 않으니 한국말이 그리울 때만 선택하는 것이 좋다.

* 포카라 - 버스에서 내려 손 흔드는 가이드를 따라 깨끗한 곳을 찾아보라. 한국 사람들이 모이는 저렴한 곳으로는 댐사이드의 인디라 호텔로 택시타고 가라. 새로 생긴 호텔인데 아주 싸고 한국인들 배낭 여행자가 많이 묶어 방이 없을 정도로 인기다. 한국 음식과 정보가 잔뜩있다. 산에서 내려와서 맥주 마시기에 좋은 장소다. 이곳 역시 그냥 따뜻한 샤워할 수 있는 곳 정도로만 생각하자. 젊은 한국 트레커들에게는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3. 짐 맡기기 / 국내선 비행기표 / 환전

* 카트만두 시내에서 신을 신발 옷가지 무거운 책 쇼핑한 물건은 모아서 가방에다 번호있는 잠을쇠를 잠궈서 호텔이에 맡겨놓고 떠난다. 타멜에서 배낭이 들어 갈 정도의 큰 가방(더플백)을 많이 판다. 번호있는 자물쇠는 2개 정도 준비했다가 한개는 가지고 떠나는 것이 유용하다.
* 국내선 비행기 표는 타멜 시내에 있는 여행사에서 물어 사면 재수좋게는 할인도 해준다. 포카라는 하늘에서의 경치를 보기 위해 한번 타면 족한 것 같았다. 기상 관계로 결항이 있기 때문이다. 예약했다가 못 떠나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래서 오히려 버스가 마음이 편했다.
* 환전은 비행장이 비싸니 시내 환전소 또는 호텔에서 한다. 비교해 보면 조금씩은 차이가 난다. 100불짜리 지폐 환율이 가장 좋았다. 남체에도 환전소가 있기는 했다.

4. 가이드와 포터

포카라나 루클라에가서 구하면 장거리 교통비가 절약된다. 포카라까지는 고급 외국인전용 그린라인버스를 하루전에 예매해서 가면 편하고 깨끗해 좋다. 안되도 투어리스트버스를 타야 짐이 안전하다. 스틱은 도난당하거나 구부러지지 않게 직접 들고 타라. 가이드와 포터를 고용할 때는 가이드 비용에 스스로의 음식값이 포함되도록 하며 신발이 눈에서도 걸을 수 있는 방수 등산화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우는 것이 좋다. 가이드만 고용할 때는 미리 몇가지 짐을 들어 줄 것을 조건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슬리핑 백, 간단한 짐 등) 포터는 영어를 못하니 한명만 고용하고 싶다면 가이드를 구해야 하며 대부분의 짐은 스스로가 질 결심을 한다. 호텔이나 여행사에서 신원이 확실하다고 추천을 받은 자로만 해야 한다. 만일 스스로 와서 하겠다고 하면 아는 호텔에서 추천(보증)을 받아야 한다고 말해보라. 약간은 깎아도 되는 것 같았다. 미리 반을 지불하고 나머지는 날 수를 계산하여 지불하자고 미리 말을 해 놓는 것이 좋다. 흔히 더 짧게 걸리니까. 라이센스가 있는 가이드가 더 좋은 것 같았다. 그런 가이드는 사진이 있는 카드가 있다. 내려와서 10-15% 팁을 주곤 했다. 포카라에서는 가이드네 집에서 저녁을 먹은 적이 있었다. 초대받았을 때 맥주랑 차와 같은 선물을 사들고 갔었다. 포터는 가이드를 통해서 통제하고 가이드가 포터를 구해오게 하는게 보통인 것 같다.

5. 네팔에서의 먹거리와과 쇼핑

* 음식 - 카트만두 시내 타멜 안의 유명한 야크스테이크 하우스에 한번은 가 보기를 권한다. 가이드북에서도 추천. 아침식사는 타멜 중심부 식당에서 밖의 메뉴를 보고 들어가보기를 권한다. 대부분 훌륭하다.

* 책과 지도 - 타멜안에서 파는 트레킹 책은 출판한 본국보다도 싸니 후일을 위해서 사두면 좋다. 별도로 책 소개를 하겠지만 지역당 한권씩 나온 Nepal Trekking Guides (Trailblazer)시리즈가 가장 좋고, 네팔 전체에 대한 Lonely Planet의 트레킹 책도 괞찮다. 업데이트된 6불정도의 네팔인쇄 트레킹맵을 사면 걸리는 시간이나 루트나 호텔, 마을과 같은 정보가 더 정확하다.

* 선물 - 세계 여자들이 최고로 아는 '100% 파시미나 쇼울(200cm*75cm)'이 타멜에서 최고급품이 50불-70불 하는데 당연히 면세품점보다 많이 싸다. 한국 면세품점에서는 70%짜리가 100불은 한다. 그밖에는 네팔이나 티벳 관련 영문서적이나 네팔차, 털실 장갑, 전통지 수첩이 작은 선물로는 적격인 것 같다.

6. 혼자가기. 여럿이가기. 기타.

* 혼자냐, 여럿이냐? - 걷는 속도나 여러가지 취향이 다르고 명상에 잠길 수 있어 혼자 가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여럿이 가면 팀을 나눌 수도 있을 가정을 하라. 특정인만 고산병에 걸리는 경향이 있고 그러면 그는 쉬거나 돌아가야 하니까 .... 최악의 경우는 팀에서 헤어져 직접 배낭을 질 생각을 하라.

* 짐꾸리기 - 팬티나 셔츠는 쿨맥스로 빨리 마르는 것을 3-4장 갖고가서 가끔은 빨아 입을 생각을 하라. 양말을 배낭에 지고 다니며 말릴 수 있도록 끈을 달고 다니면 좋겠다. 밑반찬은 고추장 이외에는 갖고 가지 말아서 최대한 짐을 가볍게 하라.

* 네팔생활 - 네팔 사람들과 대화하고 호텔에 가면 부엌에 가서 몸도 말리고 이야기를 걸어보라. 아주 친절하고 좋아한다. 필터링한 것을 끓인 물만을 마셔야 한다. 그리고 민속주 창은 가급적 먹지 말라. 배탈나기 쉽다. 록시는 괞찮은 것 같다. 물론 하산해서나 마시자. 만일 배탈이 나면 정로환 당의정을 복용하면 거의 낫는다.

* 지도, 책, 나침반 - 트레킹 지도와 가이드북을 사서 열심히 보면서 가고 고도계와 알람시계를 갖고 다니면 좋다. 물론 조그만 나침반을 가져가라. 시계에 차는 순토 나침반이면 충분하다. 혹시 혼자만 여기저기 갈 것 같으면 GPS도 가져가 보라. 물론 사용할 줄 안다면 .....

7. 고소적응

고산증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고 미리 조심을 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영향을 많이 준다는 것이다. 고산병을 너무 의식하여 두려워하면 오히려 걸리고 만다. 그것은 네팔 가이드들이 경험으로 아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자기도 모르게 자꾸 의식하게 되는 경우를 위해서 실질적 또는 정신적 안정을 위해서도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첫째, 유한양행 다이아막스를 가져간다(덜어서). 3000m 전에서 먹기 시작한다. 제일 높은 곳에서 내려오기 시작하면 복용할 필요가 없다. 머리가 아프면 바이엘 아스피린도 같이 먹는다. 또는 아래와 같이 고소적응 훈련을 잘 할 수 있으면 중간에 안먹기도 해본다. 물을 반드시 하루 3-4리터를 의식적으로 마신다. 밀크티나 핫레몬을 자주 마시고 수프는 갈릭숲(마늘수프)이 효과가 있다고 되어있다. 술과 담배는 삼가고 내려와서 피고 마실 생각을 하는 것이 좋다. 낮에 너무 지치거나 밤잠을 못자고 음식을 즐기지 못해도 고소가 온다. 가장 좋은 것은 3000m를 넘으면 하루에 500m이상의 고도를 올리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아침 일찍 7시경 산행을 시작하여 2시경에 끝내고 롯지를 빨리 잡은 후 근처에 있는 언덕같은곳을 2시간 정도에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는 것이다. 이것은 확실히 효험이 있다. 다음날 도달할 고도까지 올라가서 20분 정도 있다가 내려오면 거의 완벽하게 고소적응이 된다. '낮에 높이 걸어서 오르고 잠은 낮은데서 자라'는 네팔의 격언에 따르는 것이다. 즉, 무서운 고소방지를 위해 남체에서는 쿰증과 타메에, 탕보체에서는 옆언덕에, 페리체에서는 낭가르상 피크(5000m)에 다녀오고 기타 지역에서는 머무른 롯지 근처의 언덕에 매일 부지런히 다녀오시길 .....

8. 옷관리, 샤워, 잠자기, 기타

잊지말고 카트만두에서 가벼운 네팔제 조리 슬리퍼를 사서 갖고 다녀야 편하다. 안나푸르나 서킷 지역처럼 따뜻한 곳에서는 저녁전에 땀을 핫샤워나 통에 뜨듯한 물을 달래서라도 땀을 잘 닦아야 냄새도 덜나고 잠도 잘온다. 그때 날이 좋으면 쿨맥스 팬티나 쿨맥스 셔츠, 쿨맥스 바지등을 빨아서 다음날 약간 축축해도 입으면 걷는 중에 말릴 수 있다. 그런후 저녁이나 밤에 롯지 안에서는 별도의 파일바지, 셔츠, 거위털 파카를 입으면 따뜻하고 깨끗하다. 추운 솔로쿰부(에베레스트 지역)에서는 추워서 씻기가 힘들다. 빨래도 남체 정도에서나 할 수 있을 것이다. 가능할 때는 반드시 합시다. 슬리핑 백은 1kg 정도의 고급 다운 슬리핑백을 준비하자. 냄새가 안나고 털이 잘 안빠지는 것을 구해야 좋은데 제대로 된 것을 구하려면 꽤 비싸다. 추우면 파일바지에 다운 파카까지 입고 자면 된다. 겨울에는 롯지안 실내가 영하로 내려가기도 한다. 등산화의 방수성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크림이 있으면 좋다. 나는 양말은 안에는 모직 밖에는 쿨맥스 2켤레를 신었다. 물집이 안생기거나 덜생겨야 하는데 매일 걸으면 보통은 생긴다. 고아 가죽등산화와 스패츠가 나에게는 아주 유용했다. 스패츠는 눈에서 아주 유용했고 보통때도 바지 하부에 흙먼지를 덜묻게 해주어 장기간 사용해야하는 바지의 청결에 도움이 되었다. 포터가 잇다면 보온병 0.5리터도 가져가 보라. 배낭커버도 있으면 눈비와 먼지를 막을 수 있으니 필수이다. 아이젠(작은 크램폰)은 일반 루트에서는 전혀 필요가 없었다. 역시 포터가 있다면 가져가 보라. 안나푸르나 써킷에서는 낮이나 잠자리에서 모기나 벌레에 물리 수 있으니 벌레 물린 데 치료제가 될 수 있는 약을 반드시 가져가자. 솔로쿰부에는 벌레가 거의 없다. 아무튼 밴드나 마데카솔도 준비를 해가야 한다. 네팔에서 구하기 힘든 것이 믿을 만한 약이다. 감기에 잘 걸리면 타이레놀을 준비해가야 한다. 입술에 바르는 립밤(자외선 차단용), 선크림(수치 15정도)도 준비하고 얼굴이 많이 타면 곤란한 사람은 턱끈이 있는 넓은 창 모자와 파일이어밴드를 준비하자.

9. 몇가지 추가

네팔인들은 우리기준으로 보면 무척 가난하다. 그 앞에서 돈자랑하면 안좋다. 그리고 우리와 같은 인종이 많다. 예를 들면 산에서 얼굴이 탄 상태의 저를 보면 쉐르파족과 구별을 못할 정도라고 한다. 또한 그룽족과도 닮았다고 한다. 그래서 서양인과 구별하여 동족처럼 친구하고 싶어한다. 돈을 내고 고용했다고 하더라도 동생처럼 대해야 좋아한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마음이 착한 사람들이다.

* 2001년 솔로쿰부(에베레스트 지역)에 가려면 헬기를 타고 루클라 남쪽 지역에 갔다가 다시 루클라까지 헬기를 타야 했었다고 2월말에 다녀오신 분이 말했다. 카트만두 트레킹 회사에 이메일로 문의하고 계약을 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영국 여대생1명, 호주 남대생1명과 같이 갔다오셨다 한다. 2월말이 12월말보다 더 춥고 (롯지 안이 영하 5도) 눈이 많아 더 심한 비수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로지들이 텅텅 비어있었다고. 그런제 문제는 로지가 모두 닫아버리는 수가 있다. 그러니 로부제에서 고락쉡을 갈 때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위의 로지가 언제까지 여냐고 물어보라. 또한 고락쉡에서 로지에 머물은 후에는 내려갈 때 올라오는 다른 트레커들에게 알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갔을 때는 로지 주인이 12월31일까지만 열고 다음날은 내려갈 예정이라고 했었다.

* 에베레스트(=사갈마타, 초모랑마)는 칼라파타르에서 보는 황혼의 모습이 압권이고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서는 새벽의 동트는 모습이 압권이다. 머리가 좀 아파도 고락쉡(1월-2월에는 닫는 수가 많다)에서 자고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서 자는 것이 좋다. 가장 높은 칼라파타르(5600m)에는 4명 정도만 서 있을 수 있으니 해지기 전 일찌감치 올라가 옷을 잔뜩 입고 버티며 에베레스트의 석양을 기다려보라. 왼쪽 아래에 바람이 잘 안부는 장소가 있는 모양이다. 나 때문에 못 올라온 브라질 트레커들 몇명이 거기서 해 질 때까지 머무르며 기다리는 것 같았었다. 안나푸르나 라운드 서킷은 토롱라(5415m)를 넘는 문제로 12월 중순이후 2월까지는 힘들 것이라고 한다. 전반적으로 여러가지로 변하는 목가적인 풍경들이 좋은데 거의 매일 오후마다 흐려지는 관계로 일부러라도 천천히 쉬엄쉬엄 가는 것이 좋은 경치를 즐길 수 있는 비결(?)인 것이다.

* 2003년 12월 랑탕과 코사인쿤드 지역을 가보니 스패츠, 배낭커버가 있으면 좋았다. 걍진에서 이삼일 정도 머무르면서 이곳저곳을 놀러 다니는 것이 좋은 경치를 보는 비결인 듯 했다. 랑탕을 먼저 가고 코사인쿤드를 나중 가야 고소적응이 된다. 근데 12월 크리스마스 전후로 첫눈이 내린다. 그러면 코사인쿤드를 다녀올 수가 없거나 심지어 산중 롯지에서 머물러야 할 수도 있으니 그 이전에 다녀오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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