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kking in Annapurna Region (Base Camp) 2012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


* 3/23/2012 : Seoul > Incheon > Kathmandu (1400m)
* 3/24/2012 : Kathmandu > Pokhara > Dhampus (1770m)
* 3/25/2012 : Dhampus > Jinu Danda (1780m)
* 3/26/2012 : Jinu Danda > Bamboo (2340m)
* 3/27/2012 : Bamboo > Deurali (3230m)
* 3/28/2012 : Deurali > Annapurna Base Camp (4130m)
* 3/29/2012 : Annapurna B.C. > Chomorong (2170m)
* 3/30/2012 : Chomorong > Tolka (1850m)
* 3/31/2012 : Tolka > Pokhara (820m)
* 4/1/2012 : Pokhara > Kathmandu > Incheon




Annapurna Region seen from Airplane, 3/24/2012

Dhampus Village 3/24/2012

Pretty Big Hail at Jinu Dana, 3/25/2012


Annapurna South & Machapuchare from Bamboo, 3/27/2012

Machapuchare from Dovan, 3/27/2012

Rhododendron and Machapuchare, 3/27/2012


Rhododendron (National Flower), 3/27/2012

Bazilian Trekkers at Himalayan Lodge, 3/27/2012

Snow near Deurali, 3/27/2012


Near Deurali, 3/28/2012

Near Deurali, 3/28/2012

Trekkers near Deurali, 3/28/2012


Near Machapuchare Lodge, 3/28/2012

Around Machapuchare Lodges, 3/28/2012

Guide Ram at the Gate of A.B.C., 3/28/2012


Lodges at Base Camp, 3/28/2012

Anatoli Boukreev's Memorial, 3/28/2012

Annapurna Glacier and Base Camp, 3/28/2012


Annapurna Glacier, 3/28/2012

Tarpu Chuli and Annapurna Glacier, 3/28/2012

Annapurna under the Morning Sun, 3/29/2012


Myself Taking Picture of Annapurna, 3/29/2012

Annapurna under the Morning Sun, 3/29/2012

Myself with a Trekker from Spain, 3/29/2012


Annapurna Region, 3/29/2012

Rhodondendron at Dovan, 3/29/2012

Night Sky seen from Chomrong, 3/30/2012


Night Sky seen from Chomrong, 3/29/2012

Machapuchare from Chomrong, 3/29/2012

Annapurna South frm Chomrong, 3/30/2012


Ram going down to Jinu Dana, 3/30/2012

New Bridge, 3/30/2012

Waterwheel House, 3/30/2012


Fields at Dhampus, 3/30/2012

Fields at Dhampus, 3/30/2012

Nepali Girl at Dhampus, 3/30/2012


Looking down to Pokhara, 3/30/2012

Phewa Tal at Pokhara, 3/31/2012

Phewa Tal at Pokhara, 3/31/2012




이년 몇개월만의 트레킹이다. 그간 너무 많은 복잡한 일들이 지나가 과연 내가 트레킹을 제대로 다녀올 수 있을까하는 생각마저도 들었다. 이번 트레킹에서는 너무 많이 아파 누워있는 막내딸의 회복을 빌고 오기로 마음 먹었다. 국내 설악산 봉정암에서도 가끔 몇가지 소원을 빌어보기도 했었지만 ..... 처음엔 편하게 국내여행사를 따라 가려다가 결국은 또다시 혼자 자유롭게 떠나기로 했다. 카트만두 공항에 내리니 건장한 네팔 사람이 말을 걸며 저녁에 만나 트레킹을 돕겠다고 했고 그의 인상이 괞찮아 그러자고 했다. 그와 만나 너무 뻔한 길이라 가이드는 말고 포터만 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소개한 포터가 람군이다. 포카라 공항에 마중을 나온 람에게 신상을 물어보니 카트만두 국립대 4학년 학생이라네! 람은 가이드가 본업이지만 비수기엔 포터겸 가이드도 한다고 했다.

도착한 담푸스의 하늘은 불행히도 잔뜩 흐렸다. 롯지 옆 룸의 일본 여대생이 본인 아빠도 건축가라며 반가워 했다. 그날밤 한시경 마을 사람들이 굿을 하느라고 갑자기 소란을 떨었다. 양을 잡이 죽이고 모종의 제식을 올리는 것이다. 잘 수가 없어 방앞 발코니에 앉아 별들을 보고 있었더니 그 학생도 나와서 함께 한동안 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날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지누단다에 도착하자마자 꽤 굵은 우박이 무섭게 쏟아졌다. 다음날 밤부에 도착 할 무렵에도 가랑비가 내렸다. 다음날 데울랄리까지 가는 구간에서는 고소증세가 올까봐 걱정이 되어 의식적으로 아주 천천히 걸어 올라갔다. 그때 만난 사람들이 이후 가끔 조우하게 되는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온 이십여명의 트레커들이다. 다음날 데우랄리에서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를 향해 올라갈 때 쌓여있던 상당히 많은 눈이 좋은 예감을 주었다. 그래도 고소증을 걱정하며 느리게 걸어 드디어 베이스캠프에 도착했을 때 또한 약간의 눈이 날렸다. 곧바로 난 처음으로 왔던 1997년 크리스마스 때 사망한 부크레예프의 기념비쪽으로 가보았다. 같은 롯지에서 만난 촘롱에서 하루만에 걸어온 준족인 덴마크에서 온 토마스도 왔다. 하지만 안나푸르나는 구름 속에 있었고 타르푸출리만 흑백 병풍처럼 보였고 베이스캠프 롯지들은 눈 속에 거의 파뭍힌 것처럼 보였다. 다음날 새벽 3시경에 일어나 밖에 나와 한동안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밤하늘은 정말로 굉장한 장관이었다! 설산에 둘러싸인 검은 하늘에 빛나는 별들 ...... 다시 눈을 부친 후 해뜨기 전에 전망 좋은 언덕에 올라 한동안 안나푸르나 산을 비추는 아침햇살을 기다렸다. 눈이 많고 해의 고도가 높은 까닭인지 노란빛이 잠시 비추더니 곧 하얀빛으로 변해 갔다. 한동안 장엄한 자연의 신비를 감하며 사진을 찍다보니 모두들 내려가고 나혼자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 이때다 싶어 큰소리로 딸의 병을 낫게 해달라고 안나푸르나 산을 향해 크게 외쳤다. 속으로 빌려던 소원을 입밖으로 뱉어버리니 갑자기 눈물마저 나려고 했다.

다른 사람들 대부분이 떠난 후였지만 좀 무리가 되더라도 촘롱까지 꼭 가고 싶어서 람을 독려하며 발갈음을 재촉하며 빠르게 하산을 하였다. 체력이 지금보다 좋았던 10년 전에도 난 하루에 내려갔었다. 늦은 저녁 촘롱에 도착했을 때엔 다리에 심한 피로감이 왔는데 15kg 배낭을 맨 람에겐 더 많은 무리가 온 듯하여 그에게 많이 미안했다. 다음날 새벽 1시경에 밤하늘의 별을 보러 나와 또 한번의 장관을 보는 행운을 맞이했다! 그 밤하늘을 사진에 담느라 B셔터를 십여분씩 눌러댔다. 다음날부터는 날씨가 점점 더 나빠져 하산 하는 중엔 설산 쪽 풍경은 거의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네팔 특유의 산골의 봄풍경을 보며 이따금 만나게 되는 트레커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즐거웠다. 마침내 도착한 포카라도 여전히 겨울철과는 달리 마차푸차레 산이 안보이는 뿌연 날씨가 계속되었다. 그래서 페와호에서 보트를 타고 다니며 나중에 호수에 비친 마차푸차레의 사진을 찍을 만한 곳을 몇군데 찾아 놓았다. 자유롭게 대자연과 사람들을 만나고 온 복받은 트레킹이였다고 자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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