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5/6일 지리산 일일종주 + 산행

(날씨 : 맑음)

산행 참가자 (서울고 동문 산악회 60여명)

성삼재    발 02:55
삼도봉    착 05:34 발 05:48
천왕봉    착 13:25 발 14:16
새 재      착 18:15   (총 15시간20분)

둘쨋날(6/6) : 청학동-삼신봉-불일폭포-쌍계사 (약 5시간)

삼도봉까지는 다함께 장헌수 등반대장님을 따라 같이 갔다. 하지만 거기서 어제는 태극종주 첫구간인 인월-성삼재 산행을 하고 우리보다 일찍 떠났다는 태극종주 4인방을 따라가 보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김진수, 조병찬, 김승남 선배님들도 떠나는 것이 아닌가? 나도 같이 본대를 떠나 태극종주 팀을 만나고 싶어졌다. 운행을 빠르게 약간은 뛰는 기분으로 갔다. 연하천 산장에서 식사를 짧게하고 빠른 운행을 계속 했다. 2주전 박종진 선생과 한 지리산 당일종주 때 무리했는지 아팠던 오른쪽 다리에 신경이 쓰이기는 했다. 그래서 조심조심 그러나 빠르게 .... 그러다가 2시간이 지난 7시35분경에 박기설형의 목소리를 듣고 소리쳤다. 그때 태극종주 4인방을 너무 놀래게 한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이후로는 무리한 운행을 자제도 하고 야생화도 찍을 겸 태극종주팀과 보조를 같이 했다.
세석산장에서 최치석 선배를 만나 뒤의 상황을 알려주고 천천히 점심을 먹는 사이에 선배들 몇분이 세석을 지나갔다는 비보(?)를 접했다. 아뿔사 좇아 가야지 하고 빠르게 가다보니 놀랍게도 동기 정해일이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이 친구 무지하게 산행 실력이 늘었네 그려. 해일이를 지나친 이후로도 아무리 가도 진수형과 병찬형이 안보이다 장터목 직전에야 두 분과 남경희형을 만났다. 이제부터 단체 산행이다. 몸도 보전하고 우의도 돈독히 하고 .... 우린 10시30분만에 천왕봉에 함께 도착하였다. 2000년 같이 했던 때보다 천왕봉까지는 1시간30분 빨리 도착했다. 거기서 이미 거림에서 출발하여 와 계신 김문현 초대회장님과 장헌수 등반대장 형수님을 만나 반가워했다. 거기서 총무단에서 조병찬 선배님께 맡겼다는 플래카드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얼마후 정해일도 오고 양진승 후배도 도착하였다. 얼마후 거기서 지원조도 오고 태극종주팀도 도착해 다시 한번 플래카드 앞 기념촬영을 하였다.

시간이 많이 지나 본대의 선두를 기다려볼까 하다가 선배님과 형수님의 운행을 고려해 일단 우리들은 먼저 새재로 가기로 결정되었단다. 태극종주 4인방과 중봉에서 헤어진 후 박기설 형에게서 넘겨 받은 무전기를 들고 '선두 김관석입니다, 오바.' 하고 말하니 몇년전까지의 늘상 하던 나의 임무를 다시 하는 착각이 들었다. 치밭목에 도착하니 이정호 형이 형수님과 현도성 후배와 같이 맥주와 포도주 소주, 안주를 잔뜩 지고 기다리고 있었다. 만세! 거기서 시간을 한참 보내다 새재 근처에 도착하니 야생화들이 여기저기 피어 있었다. 그래서 혼자 뒤에 남아 야생화 사진을 좀 찍었다. 그래서 성삼재에서 새재까지 걸린 총시간은 2000년도보다 오히려 20분이 더 걸렸다. 아무렴 어떠냐 우리가 시간 단축 기록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근래 주로 혼자 아니면 둘이 다니던 나에게는 정말 즐거운 동문간의 지리산 당일종주이라고 생각되었다.
다음날 청학동-삼신봉-불일폭포-쌍계사 산행이 있음을 알고 내심 잔뜩 기대를 하고 미리 준비해 온 삼각대와 파노라마 카메라를 배낭에 넣고 장헌수 형님을 따라 앞에서 삼신봉에 숨가쁘게 올랐다. 바로 그때 행운이 거기에 있었다. 지리산 전체 능선이 푸른 하늘 아래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삼신봉에서 본 지리산 주능선을 수평 파노라마로 그리고 몇 시간 후 불일폭포의 장대한 물줄기를 수직 파노라마로 사진에 담으면서 나는 온몸으로 커다란 감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산행을 지리산 일일종주 플러스 (+) 산행이라고 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