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3월27-28일 서울 4산 (불암산-수락산-도봉산-북한산) 연속산행

(날씨 : 맑음)

(산행 참가자 14명)

김진수, 박영주, 이정호, 이선길, 윤철원, 박기설, 김관석, 최성진, 김한준 (4산)
정재우 (2산) 장병권, 박재환, 김병화, 최경락 (1산)

(산행시간 14시간5분)

상계역 - 불암산 - 수락산 - 도봉산 포대능선 - 북한산 진달래능선 - 대남문

밤 9시를 목표로 상계역으로 향했으나 좀 늦었는데 휴대폰이 울렸다. 우리 먼저 떠난다. 혼자 불암산에 올라와라. 최성진의 전화를 전철에서 받았다. 몇년간의 6산,5산,4산 종주산행 중 최초의 출발지점에서의 지각이였다. (3/27/2004 21:10)

여러번 온 밤길이었지만 알송달송하여 행인에게 입구를 물은 후 서둘러 올랐다. 정상 근처에서 우리팀을 찾으니 의외로 저 아래에서 전등을 켜고 다같이 올라 온다. 예년과 달리 별도의 홍보도 없는 가운데 동문 산악회 게시판의 공고만 보고 각자가 참가한 11명의 고교 선후배가 불암산 정상에서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거기서 다같이 기념 촬영을 한 후 수락산으로 향했다. 1년 동안의 갈고 닦은 내공(?) 덕에 어두운 산길을 여느 때보다 가볍게 걷고 있었는데 하지만 졸리움이 역시 문제였다. 나 뿐만이 아니라 김진수 대장님도 예년과 다르게 졸리움에 고전하시는 듯 했다. 그래도 우리 모두는 예년보다 2시간 이상 빨리 진행하고 있었다. 그건 날씨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너무 지나치게 정비된 그놈의 인공계단과 로프들 탓이리라.

오랫만에 도봉산 능선에서 아름다운 일출을 맞이하여 사진 몇장을 찍을 수 있었다. 그리고는 붉은 햇살에 덮힌 고적한 새벽의 포대능선을 오르는 우리 종주팀의 모습도 사진에 담았다. 그후 뒤따라 아침의 붉은 햇살이 비추이는 포대능선을 로프를 잡고 올랐다. 정말로 상쾌했다. 아침 햇살을 받은 도봉산 그 많은 바위들이 여느 때보다 아름다웠다. 같이 하는 산행이라 단체 사진도 많이 찍었다. 또한 봄의 진달래를 보자고 하여 예년보다는 단축된 길인 진달래능선 길을 택하기로 하였다. 그래도 오래 계속된 산행 탓인지 진달래 능선의 가파른 연속 오름길에 모두들 지쳐버린 듯했다. 한편 사진 찍느라고 맨뒤에서 천천히 가던 나는 불현듯 근처의 일행을 지나쳐 바람처럼 가볍게 산행을 하고 싶어져다. 그렇게 빠르게 올라가니 결국은 대동문에서 선두조로서 여유롭게 기다리던 두 노선배님들과 성진이를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거기서부터는 발걸음을 재촉하는 두 노익장의 그림자라도 밟을까 조심하며 바로 뒤를 좇았다. 나중에 약간 지친 성진이를 지나친 난 두 선배님과 함께 목표지점인 대남문에 작년에 이어 한번더 앞장서서 도착하였다. 이번의 사산종주는 대부분의 구간을 같이 해서 더욱 화목했던 동문간 산행이었다. (3/28/2004 11:15)